소아·청소년 눈

근시 치료약일까, 근시 억제약일까? 2부

mdreye 2025. 12. 24. 15:57

LAMP 연구 결과로 보는 저농도 아트로핀의 실제 효과

소아·청소년 근시 치료에서 아트로핀(atropine) 은 이미 한 번쯤 들어보셨을 약입니다.
이전 글에서 LAMP 연구의 설계를 소개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2019년 발표된 1단계(1-year)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왜 LAMP 연구가 필요했을까?

기존 ATOM 1·2 연구를 통해
저농도 아트로핀, 특히 0.01% 농도가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유지된다는 결론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던 질문이 있었습니다.

  1. 저농도 아트로핀은 위약(대조군)과 비교해 정말 효과가 있을까?
  2. 아트로핀의 근시 억제 효과는 농도에 비례할까?
  3.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최적의 농도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설계된 연구가 바로
👉 LAMP (Low-concentration Atropine for Myopia Progression) 연구입니다.


LAMP 연구 설계 요약

  • 연구 지역: 홍콩
  • 대상: 4~12세 소아
  • 총 4개 군
    • 위약군
    • 아트로핀 0.01%
    • 아트로핀 0.025%
    • 아트로핀 0.05%
  • 무작위 배정 (1:1:1:1)
  • 1단계 결과: 1년 추적 관찰

연령(4–6 / 7–9 / 10–12세)과 성별을 고려해 균등 배정하였고,
1년 동안 근시 진행량(D)안축장 길이 변화를 주요 지표로 분석했습니다.


1년 후 결과: 농도에 따른 차이는 분명했다

🔹 근시 진행 억제 효과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 0.05% > 0.025% > 0.01% > 위약군
  • 즉, 아트로핀 농도가 높을수록 근시 억제 효과가 컸습니다

기존 ATOM2 연구에서 “0.01%가 최적”이라고 했던 결론과 달리,
LAMP 연구에서는 효과가 농도 의존적(dose-dependent) 으로 나타났습니다.


🔹 안축장 증가 억제도 동일한 경향

근시 진행의 핵심 지표인 안축장(axial length) 변화 역시
농도가 높을수록 증가 억제가 뚜렷했습니다.

👉 단순히 시력 수치만이 아니라
구조적 진행 자체를 억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부작용은 어땠을까?

많은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죠.

  • 눈부심, 조절력 감소
    • 주로 치료 초기 1–2주
  •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호전
  • 심각한 전신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음

👉 1년 기준으로 보면
0.05% 농도에서도 안전성은 비교적 양호했습니다.


이번 LAMP 1상 결과의 핵심 정리

  • ✔️ 저농도 아트로핀은 위약보다 확실히 효과 있음
  • ✔️ 근시 억제 효과는 농도에 비례
  • ✔️ 단기 안전성은 용인 가능한 수준
  • ✔️ 기존 ATOM2의 “0.01%가 최적”이라는 결론에 재검토 필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연구진은 2단계 연구에서

  • 위약군을 0.05% 아트로핀으로 전환
  • 장기 효과와 반동(rebound) 현상까지 평가할 예정입니다.

👉 이후 결과에 따라
소아 근시 치료에서 권장 농도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마무리하며

아트로핀은 근시를 치료하는 약이라기보다는
👉 근시의 진행을 늦추는 ‘억제 전략’ 에 가깝습니다.

아이의 나이, 진행 속도, 생활 습관, 부작용 민감도에 따라
농도 선택은 반드시 개별화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