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치료약일까, 근시 억제약일까? 2부
LAMP 연구 결과로 보는 저농도 아트로핀의 실제 효과
소아·청소년 근시 치료에서 아트로핀(atropine) 은 이미 한 번쯤 들어보셨을 약입니다.
이전 글에서 LAMP 연구의 설계를 소개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2019년 발표된 1단계(1-year)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왜 LAMP 연구가 필요했을까?
기존 ATOM 1·2 연구를 통해
저농도 아트로핀, 특히 0.01% 농도가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유지된다는 결론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던 질문이 있었습니다.
- 저농도 아트로핀은 위약(대조군)과 비교해 정말 효과가 있을까?
- 아트로핀의 근시 억제 효과는 농도에 비례할까?
-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최적의 농도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설계된 연구가 바로
👉 LAMP (Low-concentration Atropine for Myopia Progression) 연구입니다.
LAMP 연구 설계 요약
- 연구 지역: 홍콩
- 대상: 4~12세 소아
- 총 4개 군
- 위약군
- 아트로핀 0.01%
- 아트로핀 0.025%
- 아트로핀 0.05%
- 무작위 배정 (1:1:1:1)
- 1단계 결과: 1년 추적 관찰
연령(4–6 / 7–9 / 10–12세)과 성별을 고려해 균등 배정하였고,
1년 동안 근시 진행량(D) 과 안축장 길이 변화를 주요 지표로 분석했습니다.
1년 후 결과: 농도에 따른 차이는 분명했다
🔹 근시 진행 억제 효과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 0.05% > 0.025% > 0.01% > 위약군
- 즉, 아트로핀 농도가 높을수록 근시 억제 효과가 컸습니다
기존 ATOM2 연구에서 “0.01%가 최적”이라고 했던 결론과 달리,
LAMP 연구에서는 효과가 농도 의존적(dose-dependent) 으로 나타났습니다.
🔹 안축장 증가 억제도 동일한 경향
근시 진행의 핵심 지표인 안축장(axial length) 변화 역시
농도가 높을수록 증가 억제가 뚜렷했습니다.
👉 단순히 시력 수치만이 아니라
구조적 진행 자체를 억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부작용은 어땠을까?
많은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죠.
- 눈부심, 조절력 감소
- 주로 치료 초기 1–2주
-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호전
- 심각한 전신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음
👉 1년 기준으로 보면
0.05% 농도에서도 안전성은 비교적 양호했습니다.
이번 LAMP 1상 결과의 핵심 정리
- ✔️ 저농도 아트로핀은 위약보다 확실히 효과 있음
- ✔️ 근시 억제 효과는 농도에 비례
- ✔️ 단기 안전성은 용인 가능한 수준
- ✔️ 기존 ATOM2의 “0.01%가 최적”이라는 결론에 재검토 필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연구진은 2단계 연구에서
- 위약군을 0.05% 아트로핀으로 전환
- 장기 효과와 반동(rebound) 현상까지 평가할 예정입니다.
👉 이후 결과에 따라
소아 근시 치료에서 권장 농도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마무리하며
아트로핀은 근시를 치료하는 약이라기보다는
👉 근시의 진행을 늦추는 ‘억제 전략’ 에 가깝습니다.
아이의 나이, 진행 속도, 생활 습관, 부작용 민감도에 따라
농도 선택은 반드시 개별화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