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 원장의 안과 진료실

[정보] 내가 복용하는 약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약물 유발 황반병증 정리

mdreye 2026. 3. 14. 11:15

질병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때로는 망막이나 황반에 독성을 일으켜 시력 저하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주요 약물별 용도와 나타날 수 있는 안구 증상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색소성 황반병증 (Pigmentary Maculopathies)

망막 색소 상피층에 변화를 주어 시야 결손이나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약물들입니다.

  • 클로파지민 (피부 질환 및 나병 치료제): 황소 눈 모양의 색소 변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클로로퀸 &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말라리아 치료제): 장기 복용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약물로, 초기엔 증상이 없다가 후기에 시력 저하와 중심 암점이 발생합니다.
  • 페노티아진 계열 (항정신병 약물): 티오리다진이나 클로르프로마진 등이 포함되며, 고용량 복용 시 야맹증이나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데페록사민 (혈색소 침착증 및 철 중독 치료제): 체내 과도한 금속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RPE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인도메타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드물게 황반 주변의 탈색이나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펜토산 폴리설페이트 소듐 (간질성 방광염 치료제): 만성 복용 시 읽기 능력 저하나 암순응 장애를 동반한 황반 이상이 보고되었습니다.

2. 결정성 황반병증 (Crystalline Maculopathies)

망막 내에 미세한 결정체가 쌓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 칸타잔틴 (식품 색소 및 피부 태닝제): 황반 주변에 황색 또는 적색 결정이 고리 모양으로 쌓일 수 있습니다.
  • 메톡시플루란 (흡입 마취제): 대사 과정에서 생긴 옥살산염이 망막에 결정으로 침착될 수 있습니다.
  • 탈크 (경구 약물 충전제 및 약물 남용 시 정맥 주사): 폐를 거쳐 전신 혈관을 타고 망막 혈관 폐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타목시펜 (유방암 치료제): 시신경염이나 망막 층 내 노란 결정을 형성할 수 있으며, 약 중단 후에도 시각적 결함이 남을 수 있습니다.

3. 광수용기 기능 장애 및 부종

시각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황반에 물을 차게 만드는 경우입니다.

  • 카무스틴 & 시스플라틴 (항암 화학요법제): 망막 출혈이나 색소성 변화를 유발하며 원추세포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 디곡신 (심부전 및 부정맥 치료제): 색각 이상, 눈부심, 시력 저하가 나타나지만 약 중단 시 대부분 회복됩니다.
  • 이소트레티노인 (여드름 치료제): 야맹증이나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핑고리모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낭포 황반 부종(CME)을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라타노프로스트 (녹내장 및 안압 하강 점안제): 국소적으로 사용할 때 드물게 황반 부종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 니아신 (고지혈증 치료제): 혈액 내 지질 조절 중 황반 부종이 생길 수 있으나 약 중단 시 해소됩니다.

4. 염증 및 혈관 손상

  • 스테로이드 (염증 및 면역 질환 치료제): 경구, 주사, 비강 스프레이 등 경로와 상관없이 **중심 장액 맥락막병증(CSC)**의 위험을 높입니다.
  • BRAF/MEK 억제제 (전이성 흑색종 등 항암제): 포도막염이나 장액성 망막 박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 젠타마이신 등은 우발적으로 안구 내 주입 시 심각한 혈관 폐쇄와 독성을 일으킵니다.
  • 인터페론 (B형·C형 간염 및 암 치료제): 망막 혈관병증이나 면모 반점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환자를 위한 당부 말씀

위 약물들을 복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망막 독성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기 복용 중이거나 고용량을 투여받는 경우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OCT, 시야 검사 등)을 통해 망막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리스트에 있거나 눈 증상이 걱정되신다면 언제든 내원하여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