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 원장의 안과 진료실

조립식 노안 백내장 렌즈

mdreye 2025. 12. 24. 13:17

노안 백내장 수술, 되돌릴 수 있는 선택지는 없을까?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지만,
요즘의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혼탁을 제거하는 수술을 넘어
굴절 수술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즉,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 노안
✔ 난시
✔ 근시·원시
까지 함께 해결하려는 흐름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늘 하나의 질문이 따라옵니다.

“노안 백내장 렌즈,
혹시 나랑 안 맞으면 어떻게 하나요?”


노안 백내장 렌즈의 현실적인 한계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노안 백내장 렌즈는
회절형(다초점) 인공수정체입니다.

이 렌즈는

  • 원거리와 근거리 초점을 나누어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 안경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특성상

  • 야간 빛 번짐
  • 대비감 저하
  • 적응 실패

와 같은 문제가 일부 환자에서 발생합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약 5–8% 정도의 환자
노안 렌즈에 적응하지 못해
렌즈 교체를 고려하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 이미 들어간 노안 렌즈는
👉 제거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조립식 노안 백내장 렌즈”라는 접근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개념이
바로 조립식(add-on) 노안 백내장 렌즈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Reverso IOL (Cristalens) 입니다.

이 렌즈의 핵심 개념은 단순합니다.

  • 기본 단초점 백내장 렌즈를 먼저 삽입
  • 그 위에 추가 렌즈(add-on) 형태로 노안 기능을 더함

즉,

노안을 “처음부터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하고, 필요하면 제거할 수 있게 설계한 방식입니다.


실제 임상 결과는 어땠을까?

프랑스에서 진행된 소규모 임상 연구(약 30안)에서
조립식 노안 렌즈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 ✔ 원·근거리 시력 만족도 양호
  • ✔ 렌즈 위치 안정적
  • ✔ 특별한 합병증 보고 없음

특히 주목할 점은
필요 시 제거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확보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노안 백내장 렌즈 선택에 있어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요소입니다.


모든 환자에게 맞는 해답일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조립식 노안 백내장 렌즈는

  • 수술 난이도가 높고
  • 정확한 렌즈 정렬과 위치 안정성이 중요하며
  • 모든 눈 구조에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 각막 상태
✔ 동공 크기
✔ 시생활 패턴
✔ 빛 번짐 민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인 맞춤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리하며

노안 백내장 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최신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되돌릴 수 있는 선택지를 남겨두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립식 노안 백내장 렌즈는
아직 대중적인 표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충분히 확장 가능성이 있는 개념입니다.

수술은 한 번이지만
시생활은 수십 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