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으로 보는 안과

POEMS 증후군 개요 및 제시된 케이스의 특이점 분석

mdreye 2026. 6. 16. 14:47

1. POEMS 증후군이란?

POEMS 증후군은 신체의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매우 드문 혈장세포 질환(Dyskrasia)입니다. 질환의 명칭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들의 앞 글자를 딴 약어입니다:

  • Polyneuropathy (다발신경병증)
  • Organomegaly (장기비대)
  • Endocrinopathy (내분비병증)
  • Monoclonal Gammopathy (단클론감종)
  • Skin changes (피부 변화)

이 질환은 전신 혈관의 투과성을 높이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특히 VEGF(혈관내피성장인자)의 과도한 분비가 주요 병태생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신 부종이나 장액성 삼출 등이 흔히 발생하며, 환자의 약 30%~50%에서 안과적 이상 소견으로 양안 시신경 유두 부종(Optic Disc Edema)이 동반됩니다.

2. 본 케이스의 임상적 특이점

전형적인 POEMS 증후군 환자들은 높은 뇌압(두개내압)이나 혈중 VEGF 수치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 유두 부종을 겪습니다. 그러나 공유된 케이스의 56세 남성 환자는 다음과 같은 매우 이례적인 특징을 보였습니다:

  • 정상 범위의 뇌압과 VEGF 수치: 환자는 양안 시신경 유두 부종과 시야 결손(맹점 확대)을 뚜렷하게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뇌척수액(CSF) 압력(175 mm $H_2O$)과 혈장 VEGF 수치($134\text{ pg/mL}$)가 모두 정상 범위 내에 머물렀습니다.
  • 뇌척수액 단백질 수치의 고도 상승: 반면, 뇌척수액 내의 단백질 수치는 $1.938\text{ g/L}$로 크게 증가해 있었습니다.
  • 염증성 메커니즘의 시사: 이는 기존의 뇌압 상승이나 VEGF에 의한 혈관 투과성 변화가 아닌, 고단백 뇌척수액과 관련된 국소적인 염증성 메커니즘(Inflammatory mechanism)이 시사되어 시신경 유두 부종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례입니다.

3. 일반적인 뇌압 상승 없이 시신경 유두 부종이 발생하는 기타 질환군

흔히 '유두 부종(Papilledema)'은 뇌종양, 두개내 출혈, 혹은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IIH)처럼 뇌압 상승에 의해 2차적으로 양안이 부어오르는 현상만을 한정하여 부릅니다. 그러나 물리적인 뇌압 상승 없이도 시신경 자체의 혈류 장애, 염증, 또는 침윤에 의해 유두 부종(Optic Disc Edema)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허혈성 시신경 병증 (Ischemic Optic Neuropathy): 시신경 헤드 부위로 가는 미세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서 급성으로 유두 부종이 생깁니다. 전신 뇌압은 정상이며, 60대 이상에서 흔한 비동맥염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이 대표적입니다.
  • 시신경염 (Optic Neuritis): 다발성 경화증(MS)이나 비감염성 면역 질환 등으로 인해 시신경에 직접적인 탈수질성 또는 감염성 염증이 생겨 유두가 부어오르는 경우입니다.
  • 망막 중심 정맥 폐쇄 (CRVO): 안구 내부의 정맥 혈관이 막히면서 혈액이 정체되어 시신경 유두 부근에 심한 부종과 출혈을 야기하지만, 이 역시 두개내 압력과는 무관한 국소 안과 질환입니다.
  • 악성 고혈압 (Malignant Hypertension): 혈압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급격히 상승할 경우, 뇌압 상승 유무와 상관없이 전신적인 미세혈관 손상으로 인해 양측 시신경 유두가 심하게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
  • 청신경 종양(Acoustic Neuroma) 등 일부 종양에서의 고단백 상태: 뇌실이 커지는 수두증이나 뇌압 상승 증상이 없더라도, 종양 주변 뇌척수액의 단백질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뇌척수액의 흡수를 방해해 간헐적이거나 국소적인 기전으로 유두 부종을 일으키는 드문 케이스들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결론

본 증례는 시신경 유두 부종을 마주했을 때 뇌압 상승(두개내고혈압)이나 단순 VEGF 상승만을 원인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되며, POEMS 증후군과 같은 전신 질환에서 뇌척수액 내 고단백 상태 등 다각적인 염증성 요인이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케이스입니다.